[일본야구] 박찬호 "나 자신의 신뢰와 사랑을 잃지 말자"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22 1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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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스스로를 다잡는 모습을 보엿다.

박찬호는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chanhopark61.com)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박찬호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릭스와 계약,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못했다. 7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로 부진했다. 오릭스가 박찬호와 재계약하지 않을 방침을 세웠다는 말도 있다.

박찬호는 "하는 일이 잘 되고 성공을 이룰 때에는 그 결과를 남이 알아주기만 바라면서 자만의 유혹에 시달려 어둠의 수렁을 깊이깊이 파고있는 줄 몰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러나 실패를 거듭하는 시련 속에서는 극복하려는 노력과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다져지는 용기와 희망을 볼 수 있다. 자신을 낮추는 성숙과 진정한 사랑을 배울 수 있나 보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오늘도 비슷한 스케줄로 하루를 보냈지만 인내와 노력은 더욱 깊어진다"라며 "인내가 깊어질수록 나를 더욱 깊이 보게 되고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다"고 적었다.

"어떤 나였었는가는 소용없다. 지금의 나로부터 시작이다"고 각오를 내보인 박찬호는 "내가 이렇게 되었는가가 아니라 어떤 내가 될 것인지만 생각하며 미래의 나를 목표로 두고 현재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10이었던 과거의 자랑스러움보다 2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1인 지금의 정신이 진정한 삶의 가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 자신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잃지 말자. 결국 나를 만들고 내 마음을 닦는 것은 나 자신"이라며 "야구가 나일 때 야구하는 것이 즐겁다. 그것은 내가 나 자신을 신뢰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그 속에서 세상을 본다면서 "나는 누구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무리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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