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 '부동층 잡기' 막판 강행군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22 16: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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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선거를 나흘 앞둔 22일 서울 전역을 경차로 돌며 부동층을 잡기 위한 막판 강행군을 계속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새벽을 여는 시장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나 후보는 마이크를 잡는 대신 시장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며 시민들과 면대면 접촉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시장상인들에게는 "요새 홍합 많이 나가느냐. 어떤 생선이 제철이냐"고 물었고 장을 보러온 시민들에게는 "뭘 이렇게 많이 사셨느냐. 장 보시는데 불편한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대화를 시도했다. 낙지·문어·키조개·고등어 등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한 시민이 "박원순 후보를 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나 후보는 "물론이죠. 믿어주세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이어 도봉구 도봉산 만남의 광장으로 이동해 주말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나 후보는 시장에서 입었던 무채색 계열의 남색 외투와 회색 바지 대신 자주색 점퍼와 베이지색 바지로 갈아입고 밝은 표정으로 먼저 등산객을 찾아가 "안녕하십니까 나경원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도봉산 초입에서 10여 명의 20대 여성 일행이 지나가자 양손 엄지를 치켜들고 "1번 부탁드려요. 이번엔 여성이 서울을 바꿔아죠"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악수를 나눈 이들은 "언니 화이팅"으로 화답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 앞에서 열리는 80여개 여성단체들의 지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초의 여성시장에 도전하는 것인 만큼 세심한 여성 정책을 통해 정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여성 부동층까지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도봉구와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일대를 경차로 누비는 골목유세도 계속한다.

나 후보 선대위 이종현 공보특보는 "우리는 공적 검증을 요구하고 있지만 상대 진영은 사적 검증을 하고 있고, 우리는 경차를 이용한 조용한 유세를 하는데 상대는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선동 유세에 몰두하고 있다"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상대 후보와 180도 다른 전략을 고수하며 낮은 자세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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