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우리 팀의 장점은?" 남자배구 주장들 기선제압 치열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19 14: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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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초반부터 기선제압이 대단했다.

남자프로배구 6개 구단 주장들은 22일 막을 올리는 시즌을 앞두고 소속 팀의 기를 살리기 위해 밀고당기는 입씨름을 펼쳤다.

팀을 이끄는 주장들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1~2012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가올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각 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묻는 질문에 6개 구단 주장들의 아낌없는 소속팀 칭찬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의 장광균(30)은 "공격루트가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저희를 대하기는 까다로울 것이다"고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자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삼성화재 고희진(31)이 "(우리가)한쪽으로 쏠리는 공격을 해서 미안하다"며 앞서 얘기한 내용을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이기는 배구를 해왔고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며 밀리지 않았다.

LIG손해보험 이종화(26)는 "선수들의 키가 크다. 높은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며 자랑을 했다.

그 외에도 젊고 패기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 드림식스 박상하(25), 블로킹이 높아졌다는 현대캐피탈 주장 최태웅(35)의 답변이 팀의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들은 올 시즌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고희진은 "지난 시즌 초반에 저희가 안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결국 우승했듯이 올해도 저희팀의 초반 성적을 유심히 챙겨보면 좋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올시즌 삼성화재에서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태웅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편히 우승 못하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는 팀이 될테니 지켜봐 달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 선보인 외국인선수가 많은 만큼 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2년간 일본에 머물렀던 안젤코 추크(28)가 KEPKO45로 돌아왔고, 가빈(25·삼성화재)의 캐나다 대표팀 동료였던 달라스 수니아스(27·현대캐피탈)가 새로 선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가빈과 수니아스 선수의 재치있는 입담이 좌중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에 받고 싶은 상을 묻는 질문에 가빈이 먼저 "베스트드레스상을 꼭 받고 싶다"며 농담을 건네자 이어 수니아스가 "나는 베스트댄스상과 가빈 얼굴에 공을 세게 때리는 상이 있다면 받고 싶다"고 재치있는 답변으로 맞받았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계속해서 '공공의 적'으로 꼽혀왔던 가빈을 향한 질문이 이어졌다.

가빈보다 본인이 확실히 뛰어난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한항공의 네맥 마틴(27)은 "2년간 MVP를 받은 훌륭한 선수로 알고 있다. 매 게임 파이팅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수 밖에 없다"며 겸손을 보였다.

밀란 페피치(27·LIG손해보험)는 "제가 만일 정말로 노력한다면 가빈보다 나아질지 모르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에 수니아스는 "(앞서 다른 선수가 가빈을 칭찬했지만)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팀이 우수해서 MVP를 했다"며 "내가 가빈보다 나은 것은 요리 실력이다"고 말하며 재치있게 질문을 피해갔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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