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의 범현(51)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선동열(48)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새롭게 KIA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프로야구 KIA는 18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조범현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고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전 감독은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후 구단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KIA는 이를 받아들였다.
조 전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팬과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며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지니고 있는 KIA에서 감독을 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한 조 전 감독은 "팬과 함께 달성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동안 나를 따라 열심히 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는 새 사령탑으로 연고지 출신 스타인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선택했다.
KIA는 "선동열 신임 감독이 타이거즈 정신에 대한 이해와 계승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며 "삼성 감독을 맡은 6년 동안 선수 육성,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며 뛰어난 지도력도 보여줬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KIA는 "선동열식 팀 육성을 통해 팀 전력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해 1995년까지 당대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선 감독은 1996~1999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다.
한국에서 선수로 뛰는 동안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선 감독은 2004년 삼성 수석코치를 맡았다.
2005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선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에는 '젊은 피'로 변모시킨 삼성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자리에 올려놨다.
KIA는 선동열 감독과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해 조율을 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을 마치는대로 이른 시일 내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짓고 2012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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