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롯데 걱정 안해' SK '선발진 호투·타선 상승세' 회심의 미소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13 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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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는 '비룡군단' SK 와이번스가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약점으로 평가된 선발진이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부진하던 타선은 바짝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0으로 승리, 3승1패로 KIA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거치면서 얻은 소득은 꽤 많다. 4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SK가 회심의 미소를 짓는 이유다.

우선 약점으로 평가되던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SK는 KIA보다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였다.

SK는 명확한 선발진이 없었던 반면 KIA는 에이스 윤석민과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비롯해 서재응, 양현종 등 쟁쟁한 선발 요원들이 버티고 있었다.

선발진이 없는 상황에서 이만수(53) 감독대행은 김광현과 송은범, 브라이언 고든, 윤희상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 감독대행의 입에서는 늘 같은 말이 나왔다. "선발이 5회까지만 버텨주면 감사합니다."

오히려 선발들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SK는 1차전에서 윤석민의 호투에 막혀 1-5로 패배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광현이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은 SK에 희망을 줬다. 이 감독대행은 "김광현이 다음에 등판하면 100개를 던지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2차전에서는 송은범이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대부분 구원으로 나선데다 오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송은범은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3차전에서 고든도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차전 선발로 나선 윤희상은 첫 포스트시즌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불펜이 강한 것이 SK 선발진에 힘을 실어줬다.

중간계투진이 워낙 좋아 선발들이 마음놓고 던질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내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

4차전에서 2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윤희상은 "중간계투진이 워낙 좋으니 실점을 최소화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선발도 선발이지만 타선이 살아난 것이 SK에는 가장 반갑다.

시즌 내내 뚜렷한 '해결사'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SK는 1차전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3안타 밖에 뽑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2차전에서는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이 대단했지만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여줄 이가 없었다. 5타수 4안타로 맹활약한 정근우의 득점이 1득점에 불과했다. 최정이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이후 타선이 조금씩 살아났다. SK로서는 톱타자 정근우가 1차전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가운데 최정, 박정권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3차전까지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정은 4차전에서 0-0으로 맞선 3회 1사 1,2루의 찬스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박정권은 3차전에서 3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고, 4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가을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1패 뒤 3연승으로 상승세에 오른 SK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우리는 롯데만 만나면 잘 한다. 롯데가 긴장을 많이 할 것이다. 롯데한테는 우리가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롯데는 많이 걱정 안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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