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안현수가 조국을 바꾼 이유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9-25 1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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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모든 스포츠 선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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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26)가 끝내 러시아 대표님 유니폼을 선택했다.

안현수는 처음부터 러시아 귀하를 생각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중국적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국내법상 러시아 귀하가 불가피했다는 것이 안현수의 설명이다.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둔 러시아가 안현수에게 최고대우와 은퇴 뒤 코치직까지 보장하는 제안을 했다. 안현수에게는 소치 올림픽 출전이라는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던 것이다.

안현수가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 유니폼을 입게 되면 한국의 발목을 잡을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서 병역을 기피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적을 포기하면 여론의 화살을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현수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말들이 쇄도하고 있다. 스포츠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수에게 있어서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꿈을 이루기 위해 조국을 포기하는 큰 희생을 치른 것이다. 여론도 안현수의 이 같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는 듯하다.

안현수의 이 같은 선택으로 한국 빙상계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큰 대회가 치러지고 나면 매번 파벌싸움과 그에 따른 후폭풍으로 선수들이 희생양이 되어 왔다. '안현수 사태'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없고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빙상계에 대한 일침으로 보여진다.

한국 쇼트트랙의 1인자였던 안현수의 이번 선택으로 '제2의 안현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빙상 관계자들은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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