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단전 때 GOP, 레이더 기지 등 군 시설 124곳도 정전"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18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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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58곳 등 전국적으로 군부대 124곳에서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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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지난 15일 대규모 단전(斷電)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전방부대 GOP(최전방 소초)와 해안 레이더기지 등 군 시설 124곳에서도 전기공급 단절 사태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전 발생 부대 현황’에 따르면, 15일 대규모 단전 당시 육군 116개소와 공군 8개소 등 총 124곳에 정전이 발생했다. 강원도가 58곳(육군 56곳, 공군 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32곳, 전남 17곳, 경북 5곳, 대전 4곳, 서울과 부산 각각 3곳, 충북 2곳 등이었다.

신 의원은 서울 지역에서는 수도방위사령부 일부 건물과 검문소 등이 약 30분간 정전됐으며, 강원도 모 사단 GOP와 해안 초소, 또 다른 사단 사령부 일부 건물 등에 30분간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모 사단 해안 초소들과 전라남도 모 사단 해안 레이더기지들도 30분 이상 정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의 경우엔 전투비행단의 일부 건물들까지 50분간 정전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신 의원은 밝혔다.

군은 “정전 지역은 전방지역 소초, 독립 주둔지 등 소규모 주둔 지역이 대부분으로, 부대 자체 비상발전기를 즉각 가동해 정전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이번 정전 사태로 우리 군의 전방 소초뿐 아니라 사령부 건물과 레이더 기지들까지 정전되면서 자칫 국가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었던 만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해, “여러분 수준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저 후진국 수준”이라며 “전기를 끊더라도 끊을 데를 끊어야지”라고 질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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