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가 14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의 측근은 "박 변호사가 추석 연휴기간에 서울시장 선거캠프를 구성하고 추석 직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의 선거캠프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주축으로 해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이 세운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를 차례로 방문해 이사직 등 관련 직책을 사임했다. 1995년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맡아 시민운동에 몸 담은 지 16년 만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 아름다운 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가 있듯이, 가지 않은 길은 늘 낯설고 때론 위험하고 나중에는 후회도 하는 길인 것 같다"며 "내가 가는 길은 다르지만 세상을 좀 더 밝고 아름다운 길로 만드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 11일에는 수해를 당했던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변호사가 시민운동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과학대학원장 측 인사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측근은 "안 원장 측과 캠프 구성문제로 접촉한 적은 없다"면서도 "물론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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