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北 암살설 보도 사실 아니다"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19 13: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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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62)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 암살조가 국내에 잠입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관진 장관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 암살조가 국내에 잠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추측성 보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정보기관이 잠입조 색출 작업 중이라는 것도 추측성 보도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평시부터 국방장관은 경호대상이고 2개월여 전에 김정일·김정은 초상을 표적지에 사용하는 사건으로 북한에서 성토가 있어 경호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 암살조의 국내 잠입설은 지금까지 김 장관 스스로 키운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부인 발언을 놓고 군 안팎에서는 어리둥절해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암살설 보도가 나가자 지난 10일 국방부 간부 조찬간담회에서 “당신들 나와 함께 다니면 죽을지도 몰라”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 밤에는 트위터에 “오랜만에 글을 남기지만 여러분의 멘션(댓글)은 늘 보고 있습니다. 저와 관련된 언론 보도 때문에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는 건재하고 임무수행에 전념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혀 암살설이 사실인 것처럼 반응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6월 초 군의 김정일·김정은 부자 사격 표적지 사용에 ‘최고지도부의 존엄성 훼손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고 한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보복 시사 발언이 첩보 형식으로 입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김 장관에 대한 경호 강화 조치가 이뤄졌고, 이것이 북 암살조의 국내 잠입설로 확대해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군 당국은 노동신문이 ‘범죄자들을 즉시 처형하라’는 기사를 통해 “공화국(북)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것은 엄청난 죄악”이라며 “괴뢰 국방부 장관 김관진을 비롯한 군사 불한당들은 즉시 처형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심상찮은 조짐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은 예비군 부대와 해병대의 북한 수뇌부 표적지 사용 금지를 지시하고, 혹시 있을 지 모를 북의 보복 테러를 우려해 김 장관의 경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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