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권도열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일 KBS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기업의 추가감세 철회는 서민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은 좌클릭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민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우리가 대기업 프랜들리 정책을 쓴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그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에게 골고루 퍼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좌클릭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헌법 119조 2항은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 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정강정책도 '대기업에 의한 우월적 지위의 남용과 하도급 횡포를 엄단해 공정한 경쟁풍토를 조성하고 건전한 기업지배구조와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결국 당과 정부의 서민 정책 강화는 좌클릭이 아니라 헌법정신과 당헌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내가 당 서민특위위원장을 맡아 첫 시도한 것이 은행이익의 10%인 1조원 가량을 서민대출로 좀 활용해달라고 은행업계에 요구한 것"이라며 "그래서 '새희망 홀씨 대출'이라는 명분으로 은행연합회에서 1조원 가량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지난해부터는 카드수수료 인하 대상의 확대 등을 통해 자영업자,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해왔다"며 "납품단가 조정신청권제도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도입함으로써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조6000억원 가량의 서민복지예산을 확보했다"며 "또 최근에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친인척 계열회사 일감 몰아주기 단속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천공항공사 주식의 49%를 서민들에게 국민공모주로 20~30% 싸게 공급하자는 정책도 추진 중"이라며 "아마 정부 당국에서도 호응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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