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박태환 "이번 대회 발판 삼아 런던올림픽 도전"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8-01 22:09:14
  • -
  • +
  • 인쇄

pth.jpg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태환(22·단국대)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반바지에 트레이드 마크가 된 헤드폰을 쓴 채 입국장을 빠져나온 박태환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팬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4위, 100m 준결승 진출 등의 호성적을 거뒀다. 최 대 목표인 자유형 400m 세계기록 경신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박태환은 "영광스럽게도 좋은 성적을 냈다. 수영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스럽다"며 "배울 점을 가지고 돌아왔다. 성실히 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많은 것을 느낀 듯 했다.

그는 "스타트와 턴, 레이스 운영 등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1년은 많지 않은 시간이다. 단점을 보완해 레이스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마이클 볼 코치와 호흡을 잘 맞춰 런던올림픽에서 기록도 단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형 100m도 뛰었지만 체력적 부분과 체격, 스타트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라이언 록티가 200m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라이벌 쑨양(20·중국)의 세계기록 경신은 의지를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됐다. 쑨양은 대회 최종일인 지난 달 31일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34초14로 터치패드를 찍어 10년 만에 이 부문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깰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고 말한 박태환은 "세계수영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그 중심에 아시아수영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 나도 런던에서 세계기록을 깬다면 쑨양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어느 덧 대표팀 고참급이 된 박태환은 "자신이 느끼고 본받을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영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열정을 가지고 수영을 했으면 한다. 연습을 열심히 하면 큰 경기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 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려온 박태환은 한 달간의 휴가를 얻었다. 지친 몸과 맘을 달래기 위해 무조건 쉴 생각이다.

박태환은 "7개월 동안 외국에 있어 지친 것이 사실이다.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으며 재충전하겠다"며 "2년 전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성적이 안 나왔다. 이번에는 가족 여행을 가보고 싶다. 여의치 않지만 시간을 내서 여행을 다녀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