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방문' 강행 日 자민당 3인은 누구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7-31 20: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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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격 신도, 2차대전때 ’옥쇄작전’ 편 육군대장의 외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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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국의 거부 의사에도 8월1일 입국 입장을 굽히지 않는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은, 평소에도 한국과의 과거사나 영토 문제에 대해 극단적 입장을 밝혀온 인물들이다.

방문단을 이끄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53) 의원은 이번 방문을 주도한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 대리를 맡고 있는 4선 중의원이다.

그는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지금까지 (한국에) 37번이나 미안하다고 했다. 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되묻는가 하면, 일본이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약탈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며 “한국에 있는 일본 문화재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방공무원 출신인 신도 의원은 자신보다 외조부의 이력으로 더 유명하다. 그의 외조부는 2차 대전 막바지 이오지마(硫黃島) 수비대 사령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육군 대장이다. 구리바야시 대장은 일본군의 2배에 가까운 병력과 화력을 앞세워 상륙해오는 미군을 상대로 앉은 자리에서 죽을 때까지 버티는 ‘옥쇄작전’을 지휘하다 숨졌고, 그의 밑에서 살아서 집으로 돌아간 군인은 2만1000여명 가운데 800여명에 불과했다.

특히 그는 최근 이번 한국 방문에 동행할 일본 취재진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공항에서 자신이 ‘쫓겨나는’ 장면을 최대한 부각시켜 일본 국민 정서를 자극하고, 외교 문제로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상과 행태에서 신도 의원을 능가하는 인물도 이번 방문단에 포함돼 있다. 변호사 출신의 여성 2선 중의원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2)다.

그는 변호사 시절부터 일본의 전쟁 책임을 고발한 언론사·기자를 제소한 각종 소송의 원고 측 변호인단 단골 멤버였고, “난징(南京) 대학살은 허구”,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는 배은망덕한 패거리들은 도덕 교육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극우적 발언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또 야스쿠니 신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에 반대하고, 보조금이 지급되자 개봉 전 사실상의 검열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2007년에는 미국 하원이 일본에 대한 ‘위안부 사과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이에 대한 전면 철회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위대 출신 초선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50) 참의원은 지난 3월 의회에서 “다케시마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상으로부터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우리 영토가 공격받은 것으로 취급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이끌어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인물.

자위대 학교주임 교관 등을 지내다 2007년 퇴직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일한병합조약은 국제법상 합법이었다’, ‘식민지 지배라는 말이 타당한지 의문’ 등의 글이 올라가 있다.

지난해부터 트위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팔로어(follower·구독자) 수가 5000명, 1만명이 넘을 때마다 “여단으로 승격”, “사단 규모에 도달” 등의 표현을 쓰며 자위대 출신임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한편, 당초 이번 방한단에 포함돼 있다가 한국 정부가 반발하자 곧바로 방한 철회 의사를 밝힌 5선 중의원 히라사와 카쓰에이(平澤勝榮·65)의 경우, 이전부터 양국 의회의 친목을 도모하는 ‘한일 의원 연맹’ 회원이자 ‘재일(在日)한국인의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코리아 국제 연구소’에서도 활동했던 만큼, 나머지 셋과는 처음부터 성향이 달랐다는 평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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