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 D-28] 인간 탄환 볼트 "지금 내 머릿속엔 대구, 대구, 오직 대구뿐"

김태영 / 기사승인 : 2011-07-31 13: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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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가 낳은 세계적인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25)를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래디슨 블루 워터프런트 호텔에서 만났다. 볼트에게 지난 18일자 본지 스포츠면(A26·27면)을 보여줬다. 양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그의 전신 사진과 함께 육상 100m의 인간한계, 자메이카 육상의 산실인 자메이카 공대(U-tech) 스포츠센터를 다룬 기획 기사가 실린 지면이었다. 볼트는 "와우"라는 감탄사와 함께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지면을 살펴봤다. 자메이카 공대에 대한 글을 기고한 임기모 자메이카 대사대리와 자신이 함께 나온 사진을 보더니 "6월 대표 선발전 때 만났다"며 반가워했다.

◆"대구 갈때까지 훈련, 훈련, 훈련"

볼트는 "영국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다음 달 16일쯤 한국으로 떠나 일찌감치 적응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 갈 때까지 오로지 훈련, 훈련, 훈련뿐"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지금 내 머릿속에는 대구밖에 없다"고 했다.

볼트의 올해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9초88이다. 작년에 아킬레스건과 허리를 다친 탓에 자신의 세계기록(9초58)은 물론, 경쟁자인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의 올해 최고 기록(9초7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볼트는 "걱정 안 한다. 지금 아주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에 가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 나는 최고"라고 강조했다. 마치 스스로 주문을 거는 것 같았다.

작년 5월 대구 국제대회에 나와 한국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볼트는 "훌륭한 경기장과 친절했던 대구 사람들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에게 대구 스타디움 트랙이 붉은 폴리우레탄에서 파란색 몬도 트랙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볼트는 "자메이카에서도 파란 트랙에서 훈련했다. 고향에서 뛰는 느낌일 것 같다"고 반색했다. 대회 기간 대구의 늦여름 무더위에 대해선 "자메이카도 만만치 않게 덥다.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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