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캠퍼스를 지향해온 신라대 백양캠퍼스에 희귀종으로 알려진 '하늘색 청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라대 의생명과학대 생물과학과 고현숙 교수와 이 학과 학생들은 지난 26일 오후 '신라대학교 주변 백양산의 동물들'이란 주제로 생물 서식 실태 조사를 하던 중 의생명과학대학 뒷편 숲에서 '하늘색 청개구리'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발견된 '하늘색 청개구리'는 녹색 나무 잎사귀 위에 자연스럽게 앉아 있는 모습으로 나뭇 잎의 초록색과 대비돼 파란 피부색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고 교수에 따르면 하늘색 청개구리는 그동안 경기도 파주와 일본에서 두 차례 발견된 사실이 보고될만큼 희귀종으로 정상적인 청개구리는 초록색을 띠는 반면 하늘색청개구리는 피부에 비정상 색소포세포를 가진다.
이들 비정장 색소포세포들은 초록색을 나타내는 색소성분(베타 카로틴, 프테리딘)이 매우 적거나 없는데 이 때문에 피부는 하늘색 혹은 푸른색을 띄는 것이 특징으로 이런 색깔은 숲에서 포식자의 눈에 잘 뛰게돼 생존에는 불리하다.
이같이 비정상 색소포세포를 가지는 원인은 다양하게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고 교수는 하늘색 청개구리가 올해 5월 경기도 파주의 DMZ에서 발견됐고 작년 6월 일본에서도 발견돼 살아있는 채로 전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신라대에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온 에코캠퍼스 추진 의지가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고 교수는 "부산 도심에 있는 백양캠퍼스에서 이같은 희귀종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며 "백양캠퍼스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에 대한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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