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해도 수해지역, 설사·급성호흡기 감염 급증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29 10: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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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를 입은 북한 황해도 지역 어린이들이 설사와 급성호흡기 감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 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사 등으로 구성된 유엔합동수해현장 실사단이 지난 25일부터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단군, 황해북도 서흥군 등 수해 지역을 조사한데 따르면, 이 지역에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설사와 급성호흡기 감염이 25~40%증가했고 말라리아 감염과 피부병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해남도 해주시에서는 어린이 설사병이 약 50%나 늘었지만 총 32개의 의료시설 중 8곳이 파손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 청단군에서도 어린이들 사이에 설사병이 20%이상 증가했으나 전염병 전문병원이 폭우로 파괴돼 모든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0개 이상의 의료시설이 완파 또는 부분 파손됐다.

특히 청단군에서는 2개의 식수 펌프시설이 파손됐고 우물이 물에 잠겨 오염돼 주민들이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실사단은 "수해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상수도가 아닌 얕은 우물과 수동 펌프에 의존하고 있고 홍수로 지하수가 오염돼 전염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상처치료 등 응급 처치에 동원됐으며, 모든 의료시설과 구급차들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는 지난 12~15일 많은 비가 내려 개성을 비롯한 황해북도와 황해남도의 가옥이 각각 900가구, 2460가구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26일에는 황해남도에 하루동안 최고 235㎜의 폭우가 내렸으며, 28일 오전까지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00㎜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수재민들에게 경구용 수액제 3000정, 식수정화제 6마나정, 비누 1800개를 지원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해주시, 청단군 등 수해지역 의사들에게 총 20개의 완진가방을 제공했다고 RFA는 밝혔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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