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최근 북한 장마당에 가짜 계란과 가짜 필로폰이 등장해 주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대북 매체가 29일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나진·선봉에서 유엔에서 제공하는 비상약품을 모방한 가짜 약이 장마당에서 버젓이 팔리는가 하면 불면증에 시달리는 마약중독자들을 겨냥한 가짜 디아제팜(수면제의 일종)이 대거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짜 계란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보안서에서 집중적인 단속에 나섰다"며 "가짜 계란과 가짜 약품을 만드는 자들을 엄벌에 처한다는 인민반회의까지 열렸다"고 말했다.
북한의 가짜 계란은 중국을 드나드는 북한 상인들이 중국 현지에서 기술을 익혀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계란은 마요네즈에 첨가제를 넣어 흰자위를 만들고 노른자위는 색소를 넣어 만든다. 껍질은 탄산 칼슘으로 제조해 진짜 계란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특히 가짜 약품은 북한의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가짜 약품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북한은 지난해 8월 가짜 수면제와 진정제 사용을 금지하는 인민보안부 포고문까지 발표했다. 또한 가짜 필로폰은 함흥시에서 제조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주로 중국인들에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필로폰은 북한 여성들을 납치해 중국으로 넘기는 인신매매범들이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