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대표상임의장 김덕룡)는 26일 북한 사리원시 취약 계층을 위해 밀가루 300t(1억8000만원 상당)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운식 민화협 사무처장과 민간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방북단 6명은 이날 오전 육로로 개성을 방문,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에게 밀가루 300t을 전달했다.
민간 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이 성사된 것은 지난해 11월20일 대한감리회의 밀가루(36t) 지원 이후 8개월 만이다.
민화협은 8월 말까지 사리원시 취약계층 8만2000명에게 모두 2500t의 밀가루를 지원하고 8월 초부터 2∼3차례에 걸쳐 밀가루의 분배 과정과 분배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에는 한국JTS,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어린이재단, 남북평화재단 함께나누는세상, 국제기아대책기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화와 소통모임 등도 참여했다.
민화협은 "밀가루 지원사업이 정부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다른 민간단체들과 종교단체들도 잇따라 대북 밀가루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의 제한조치도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민화협은 "지난주 말 성사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비핵화회담 등과 맞물려 남북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켜나는 데 있어서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민화협과 천주교가 신청한 대북 밀가루 지원과 이를 위한 방북을 25일 승인했다. 천주교 측은 오는 28일 황해북도 강남군의 인민병원, 탁아소 등에 지원할 밀가루 100t을 반출할 예정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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