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정치를 잘 못한다"고 비판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에서 "(이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전문경영인(CEO) 출신이다 보니 회사를 경영하듯이 국가를 경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인들은 탁상공론만 하고, 괜히 어울려도 귀찮은 사람들로 생각하는 듯 하다"며 "취임 3년 반동안 밤12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대통령은 해방 이후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못 받는 것은 정치를 잘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사를 잘 못하고 있다"며 "믿을만한 사람,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하는 사람, 따라 갈 만한 사람을 데리고 정치를 해야지 국민들이 따라가는데 이 정부 초기부터 장관 대상자들은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낙마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이 대통령이) 인사를 참 잘못한 것이 많다"며 "여기에 대해 잘못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수없이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어느 총리 후보자가 고령자로 유학가서 면제를 받아 군면제 법조항을 32세에서 36세로 바꾼 일도 있다"며 "대통령이 인사를 잘 못할 때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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