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총통' 돌아왔다…도굴범 일당 검거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19 11:04:29
  • -
  • +
  • 인쇄

5.jpg

보물급 문화재 '승자총통'이 돌아왔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이성규)과 공조해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 부근 해저에 매장돼 있던 '승자총통'(조선전기 1583년)·청자 접시 등을 도굴해 이를 보관, 매매 알선하려 한 일당 7명을 검거, 7명을 불구속하는 등 승자총통, 청자 접시 등 16점을 회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사결과 피의자 오모(43)씨 등 4명은 잠수부와 수산물유통업자 등으로, 2009년 11월 중순께 태안화력발전소 부근 해역에서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해저에 들어가 불법으로 해삼 채취를 하던 중 승자총통, 청자 접시 등을 발견, 이를 도굴했다.

피의자 조모(48)씨 등 2명은 수산물유통업자들로 2010년 3월~올 4월 초순까지 경기 평택시 포승읍 수산물가공 사업장 내 숙소·주거지 아파트 장롱 속에 도굴문화재인 점을 알면서도 이를 건네받아 보관한 혐의다.

잠수부인 피의자 전모(40)씨는 2010년 7월께 충남 서산시 간월도리 등 2개소에서 승자총통이 도굴품인 줄 알면서 문화재 매매업자 등에게 매매 알선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승자총통 등을 도굴 후 지인 등을 통해 도굴 지역에 유물이 매장돼 있다고 행정당국에 신고,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자총통(勝字銃筒)'은 길이 56cm, 몸통(銃身)이 여섯 마디의 대마디 형태로, 몸통에 '만력 계미 십월일(萬曆 癸未 十月日)'이라는 명문이 있어 1583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와 같은 해저 도굴·유통 사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불법유통을 차단하고 이번 확인 도굴 지역에 대해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의,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