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구조조정 'LG디스플레이'…올해 3분기 4천367억원 적자 기록

송하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3 17:08:58
  • -
  • +
  • 인쇄
LCD 판가 하락에 희망퇴직·조직개편 '속도'. 내년 상반기도 흑자 어려워

1.jpg
▲사진=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올레드 공장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송하훈 기자]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4천3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이 이어지며 관련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4분기에는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어서 투자 업계는 올해 역대 최악의 실적인 1조원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적자는 4천367억원으로 지난 2011년 3분기 4천920억원 적자 이후 분기별 최대 적자 폭이다. 지난 2분기 3천687억원보다도 크게 늘었다.


전분기에 이어 역시 LCD 패널의 가격 하락 영향이 가장 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LCD TV 패널 가격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하고 관련 공장 가동률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LCD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가팔라 적자 폭도 생각보다 컸다는 게 업계 평가다.


대신증권 이수빈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7% 하락했고, 65인치는 12%, 77인치는 16% 떨어졌다.


이밖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도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도 결국은 LCD 가격하락에 따른 특단의 조치였다.


지난달 16일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회사는 희망퇴직과 조직개편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LCD 사업부 일부 인력을 대형 OLED 및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사업으로 전환 배치했으며 희망퇴직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로 LCD 사업의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새 수장인 정호영 사장의 지휘 아래 OLED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