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위한 첫 실무교섭

서태영 / 기사승인 : 2019-09-18 17: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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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협상은 지난 6월 2018년 임단협 협상을 타결한 지 석 달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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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르노삼성차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르노삼성차가 19일 오후 2시 부산공장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첫 실무교섭을 시작한다.


르노삼성차 노사 협상은 지난 6월 2018년 임단협 협상을 타결한 지 석 달 만이다.


이번 협상은 회사 측에서 시간당 차량 생산 대수를 10월부터 기존 60대에서 45대로 줄이기로 노조에 통보한 가운데 열리는 첫 번째 노사협상으로, 노사 모두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회사 측 결정대로라면 현재 1천800여명에 달하는 르노삼성차 생산직 직원 가운데 400명가량을 줄여야 한다.


회사는 생산량 감축에 따라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나 희망퇴직 인원이 생산량 감축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순환휴직 등으로 인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특히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내년 이후 '생산절벽'을 우려하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군살 빼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최근 몇 년 동안 생산물량이 급증할 당시 직원을 늘리지 않고 근무 강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대처하다가 생산물량이 줄어들자 그 책임을 근로자에게만 미룬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방침에 반대한다"며 "조합원 의사와 관계없는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연대 세력과 함께 공동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차가 다시 노사분규에 휩싸인다면 경쟁력 약화를 빌미로 유럽 수출물량 배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17일 르노삼성차 노사를 상대로 자제를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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