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암센터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병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국립암센터 지부는 노동쟁의 조정이 만료되는 전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밤 자정까지 진행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임금인상과 관련, 총액 1.8% 인상(시간외 수당 제외), 일부 직종에 대한 수당 인상안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당초 임금 6% 인상을 요구한 노조는 조정안을 수용했으나 병원 측이 총액 1.8% 임금 인상안에 연장근무 수당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국립암센터는 입장문에서 "조정안에서 임금을 제외한 대부분 노조 요구를 수용했으나 정부의 총액인건비 가이드라인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기타공공기관인 국립암센터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부 정책이기에 준수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임금 총액 1.8% 인상안에서 시간 외 수당을 제외하고, 위험수당을 신설할 경우 전체 인건비는 3% 이상 증가한다.
협상 결렬에 따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국립암센터지부는 이날 새벽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일부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기간 중 중환자실 및 응급실은 평소와 동일하게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항암주사실, 방사선치료실, 병동 및 외래는 필수유지 업무에서 제외돼 진료에 지장을 겪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560여개 병상에 있는 환자 상당수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등 조처를 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오늘이 지나면 입원 환자는 14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외래 환자의 경우 평소 금요일 기준 1천200명 수준이지만 현재 790명 정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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