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분기 실적 부진…수수료 인하에 '직격탄'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6 10:17:03
  • -
  • +
  • 인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억원(0.7%) 감소

2019-05-16 10;14;55.JPG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가맹점 수수료를 주 수익원으로 둔 중소형 카드사의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억원(0.7%) 감소했다.


신한카드 1분기 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을 받았으나 할부금융, 리스 등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비용절감 등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삼성카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203억원을 KB국민카드는 8.8% 증가한 78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6% 증가한 6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200여명의 희망퇴직으로 인건비가 크게 줄었고 모집비용 등 판관비 감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줄어든 2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38.9% 감소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28.6% 축소된 182억원에 그쳤다.


카드사들은 향후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에는 수수료율 인하가 적용된 2월부터 인하 효과가 반영된 데 반해 2분기부터는 온전히 3개월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이동통신, 대형마트, 항공사 등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 결과에 따라 수수료를 환급해줘야 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는 등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하겠지만 순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