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김정은ㆍ트럼프 하노이서 2차 핵담판 결렬…"아무 합의 못 이뤄" (종합)

김용환 / 기사승인 : 2019-02-28 17:33:04
  • -
  • +
  • 인쇄
트럼프 "북한 제재완화 요구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걸 주지 못해"

2019-02-28 17;18;46.JPG
▲사진=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제2차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 서명없이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


두 정상은 지난 27일 오후 친교만찬에서 원탁에 나란히 앉으며 하노이 담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단독회담을 갖고 확대회담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당초 예정했던 업무오찬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두 정상은 확대회담을 끝내지 못했다.


이로써 핵없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양 정상의 담판이 큰 인식 차이로 인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기로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제재완화를 최우선 상응 조치로 줄기차게 요구해온 반면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α'의 가시적 비핵화 실행조치가 있어야 제재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북한이) 제재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제재가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 진전이 이뤄졌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며 "저는 더 많은 걸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