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벤츠 E-클래스 [출처/벤츠 코리아]
[데일리매거진=김학범 기자]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 7만대를 넘어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달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까지 제치면서 9개월만에 내수 4위에 복귀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월 벤츠 코리아의 판매량은 5천796대로 전체 국내 승용차 판매량(상용차 제외) 11만4천632대의 4.0%를 차지해 현대자동차(31.2%)와 기아자동차(22.8%), 쌍용자동차(6.1%)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벤츠의 1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줄었지만,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의 내수 판매량도 각각 19.2%, 35.6% 급감하면서 벤츠보다 순위가 밀렸다.
이처럼 벤츠가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은 ‘E-클래스’의 인기때문이다.
E-클래스는 1월 판매량이 3392대로 국내에서 12번째로 많이 팔린 승용차다.
E-클래스는 지난해 연간 19위에서 7계단 올라섰다. 기아차의 주력 세단인 K5와 K7은 물론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 등을 앞섰고, 르노삼성의 판매 1위인 QM6와 한국GM의 판매 1위인 스파크보다 많았다.
E-클래스는 2016년 6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각종 신기록을 작성하는 주역이 됐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디젤 게이트’ 이후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디젤 모델의 판매가 급감했고, BMW는 지난해 디젤 차량 화재 사태가 겹쳐 가솔린 모델(E-300)이 주축인 E-클래스가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독주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E-클래스의 세부 판매량을 보면 가솔린 2.0 엔진을 탑재한 E-300(4매틱 포함)이 2520대로, 디젤 2.0 모델인 E-220d(카브리올레, 쿠페 포함)의 862대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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