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26만대를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년 연속 브랜드 판매 1위를 이어갔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는 전년(23만3088대) 대비 11.8% 증가한 26만705대로 집계됐다. 기존 최다판매 기록인 2015년 24만3900대를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는 벤츠의 질주가 돋보였다. 지난해 7만798대로 7만대를 넘겼으며, 점유율은 27.2%를 기록했다. BMW는 작년 하반기 차량화재 사고 여파로 전년(5만9624대)보다 15.3% 감소한 5만524대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벤츠와 BMW의 연간 판매량 차이는 9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2만여대로 크게 벌어졌다.
국내 승용차 시장은 총 155만8642대로 전년과 비교해 1.9% 늘었으나, 이 중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브랜드의 판매량은 129만7937대로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부분을 수입차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승용차 판매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6.7%로 전년 대비1.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토요타도 지난해 1만6774대를 판매하며 43.4%나 성장했다. 디젤 게이트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렉서스도 5.8% 늘었다.
또 디젤게이트 여파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지난해 판매를 재개한 것도 수입차 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난해 각각 1만5390대, 1만2450대 팔렸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2017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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