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19년 만에 총파업 …노조, "기본급 300% 성과급 요구" 새해 8일 '총파업' 예고

이상은 / 기사승인 : 2018-12-30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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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요구 … 전국 영업점 파업 동참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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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서울·수도권 조합원 5000여명이 참가한 서울·수도권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KB국민은행(국민은행/행장 허인)이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 합병 이후 19년 만에 새해 인 2019년 1월8일 전국 국민은행 본점 및 영업점 직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그동안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인상률과 연말 성과급 지급 규모,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노조측은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으나 사측은 자본이익률(ROE) 10%를 새 기준으로 마련해 지급하겠다는 입장으로 파업 예정일 전에 국민은행 노사가 새로운 협상안으로 타협 가능성도 있으나 양측의 주장이 워낙 팽팽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지난 28일 “노조는 내년 1월 8일 전국 국민은행 본점 및 영업점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한다”며 “전국을 돌며 총파업 독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대구·대전 등 광역시 3곳에서 총 조합원 1800명이 참가한 집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26일 여의도 본점에서 서울·수도권 조합원 5000여명이 참가한 서울·수도권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이어 다음달 3일 광주에서 마지막 궐기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노조즉은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조합원 1만1990명 중 1만1511명(96.0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최종 가결됐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 지급 명문화 △피복비 매년 100만원 지급 △만 55세인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기 △점심 때 1시간 컴퓨터 끄기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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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전체 직원 수는 1만7629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인 평균 급여액은 9100만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평균 급여가 1억 원에 가까운 고임금 은행원들이 고객들의 불편을 담보로 파업을 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않은 눈치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인 국민은행장이 조직문화 개선 차원에서 근무 복장을 자율화했는데 노조측은 출퇴근 시 입을 의류 구입비 명목으로 피복비 수당 신설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번 노조측의 파업 강행을 바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가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측의 이같은 주장이 알려지면서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직원들을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직원 간 경쟁을 유발하는 성과주의가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행동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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