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화재 조사위…화재 원인은 EGR쿨러 설계 결함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8-12-24 1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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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즉 EGR쿨러 안에서 냉각수가 끓는 현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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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멍난 BMW EGR 쿨러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BMW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8월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즉 EGR쿨러 안에서 냉각수가 끓는 현상이 확인됐다.


BMW 화재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EGR쿨러의 이런 설계 결함을 찾아냈다.


BMW는 지금까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쿨러 균열에 따른 냉각수 침전물을 화재 원인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냉각수가 누수 되더라도 누적 주행거리와 고속 운전 등의 제한적인 조건에서 화재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EGR쿨러 균열에 따른 냉각수 누수가 원인은 맞지만,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행거리가 많고, 평소 과속하는 운전 습관 등 특수한 상황들이 모여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결과는 BMW 측의 이런 주장과 조금 달랐다.


EGR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가 화재 원인은 맞지만, BMW가 주장한 특별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조건에서도 화재가 일어나는 설계상의 결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MW는 특히, 올해 상반기에 제출의무가 있었던 EGR 결함 등에 대한 기술분석자료도 최대 153일이나 지연하다 리콜 이후인 지난 9월에 우리 정부에 제출했다.


차량 결함을 은폐하려는 정황도 확인됐다.


국토부는 오늘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선 리콜차량 전체인 65개 차종, 17만여 대에 대해 공기나 혼합 가스를 실린더에 혼입하는 '흡기다기관' 리콜을 즉시 요구하기로 하고 결함은폐와 늑장리콜과 관련해 BMW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특히 늑장리콜에 대해서는 과징금 112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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