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발언하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와 국회 여야 원내 사령탑이 모이는 여야정상설협의체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5월19일 여야정협의체를 처음 제안한 이후 18개월여 만에 성사됐다.
회의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청와대에서 열린다. 이후 낮 12시15분 부터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와는 지난 8월16일 오찬 회동을 갖고 이달 중에 여야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각당 원내대변인이 배석하며 청와대에서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한다.
회의가 시작되면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가 차례로 모두발언을 하며, 이후 청와대 백악실로 이동해 40분가량 회의를 계속한다.
회의를 마치면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정무수석이 참여하는 비공개 오찬이 60분가량 진행된다.
특히 오찬 메뉴로는 녹두묵과 고기볶음, 미나리, 김 등이 들어간 탕평채가 준비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탕평채라는 음식명은 조선 영조 때 탕평책을 논의하며 먹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치우침이 없는 조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아 메뉴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각당 원내대변인과 김 대변인은 별도로 모여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고서 생산적 협치와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 1회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석달 만에 열리는 이번 첫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진행 상황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설명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근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를 비준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국회에 계류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 및 예산안을 원활하게 통과시키는 데 여야가 협력해 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 심사를 앞둔 정부 예산안이나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각 당의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이며, 야당 원내대표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추진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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