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부동산 규제 후폭풍…지난달 주택대출 1년2개월 만에 최대 증가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18-10-11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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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4조8000억원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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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규제가 실시된 9월 은행권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변동이 심해졌다.


1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 증가한 것. 이는 부동산 규제 전 대출 막차를 탄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5조9000억원 보다 증가액이 소폭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불어나 전월 3조4000억원 보다 증가액이 커졌다.


한은 측은 "지난해 7월 4조8000억원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것은 아파트 잔금을 치르기 위해 집단대출이 많이 집행되고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9.13 대책 이후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9월 하순에는 대출이 크게 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집단대출은 2조1000억원 늘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약 58%를 기록했다.


전월 집단대출 증가액 1조4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 확대된 것. 또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달 1만2000호로 전월(7000호)보다 5000호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기업대출은 규모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9월 5조9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법인대출 취급에 적극적으로 나선데다, 중소기업들도 상여금 지급을 위해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 늘어 전월 증가액 2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대출액이 2조원 늘어났던 지난 6월 이후 석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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