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 대출 금리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 은행의 신규 공급 물량은 3.72%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지만 시중 금리가 꿈틀대면서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 등 주요 지표의 금리가 하락해 주택담보대출과 집단 대출 등을 중심으로 가계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표금리가 내리고 차주(대출받은 이)들의 신용상태가 양호한데다 과거 상대적으로 저금리로 계약된 대출이 취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4.57%로 나홀로 0.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3월(4.61%)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대출 금리는 주로 단기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3.66%에서 3.63%로 낮아졌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3.3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이 전월보다 0.03% 하락한 3.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올랐다. 올해 6월 신규취급액기준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7%로 전월대비 0.03% 상승했다. 순수 예금 적금은 정기 예금의 영향으로 0.02%포인트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수준을(1.99%)을 유지했다.
한편, 수신금리는 오르고 대출금리는 하락하면서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差)는 1.78%포인트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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