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올해 고용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실업급여 지급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실업 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36억원(약 21.3%)늘어난 2조69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1~5월 실업 급여액은 2010년 1조6495억원에서 2016년 2조893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조219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5월 실업 급여를 받는 사람은 약 81만6000명으로 1인당 약 330만원을 받았다.
실업급여 지출이 늘어난 것은 최근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실업 급여 수급자가 늘면서 최저 임금 인상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실업 급여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증가했다.
또 대다수 실업 수당을 받는 구직 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16.4% 오른 올해부터 5만4216원에 이르렀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실업급여 지출이 증가한 것에는 지급 기준액 인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자나 건설업 경기 악화로 일을 구하지 못한 일용 노동자의 지급 신청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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