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가칭) 표식
[데일리매거진= 장형익 기자] 자유한국당 유민봉(비례) 의원이 지난 22일 6·13 지방선거 참패 결과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서 2년간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가운데 당원들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에도 책임지는 이 없는 지도부가 내홍에 빠진 가운데 당의 쇄신 문제를 두고 안 팎의 잡음이 확산되는 분위기로 이어져 갈등은 쉽사리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급기야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 의견 수렴을 위한 원내대책회의를 25일 열기로 하고, 이르면 이날 중 혁신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한 준비위원회도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당내 당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분위기다.
이날 오후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가칭)로 알려진 해당 모임의 당원들은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당원이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 당사앞에서 당원들이 모여 지금의 지도부를 향한 당원들의 그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당원들은 이미 관할 영등포 경찰서에 전국에서 모일 것 이라며 집회신고를 해 놓은 상황이다.
24일 본지가 입수한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가칭)'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에서 대참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 및 당직자들은 처절한 반성보다는 극심한 계파갈등, 보신주의, 개인 이기주의로 인해 당이 쪼개지거나 회생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보고 전국 당원들은 이제는 그들에게 더 이상 당을 맡길 수 없다"며 성토에 나섰으며 오는 29일 오후 5시 대규모 당원들이 당사앞에 모여 집단 행동에 나선 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유한국당내 당원들의 집단 행동은 그동안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당내 원로들과 국회의원, 당직자들의 향후 행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 된다.
또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는 1.현직 국회의원 전원 불출마 선언과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재신임 2.현직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3.훌륭한 외부인사로 비상대책위원장 영입하여 전권부여 및 공천권까지 부여 4.당헌 ㆍ당규 재정, 보수의 가치 확립, 담론 및 정책제안, 공천시스템 확립으로 국민 및 당원들과 소통하는 정당으로 재 탄생할 것을 요구한다며 4개항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당사앞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5시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본지가 입수한 가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의 모임을 알리는 글 전문이다.
《가칭)자유한국당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이하 "자전본") 모임 안내》
우리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그러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참패에도 불구하고
현 국회의원들 및 당직자들은 처절한 반성보다는 극심한 계파갈등, 보신주의, 개인 이기주의로 인해 당이 쪼개지거나 회생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보고
전국 당원들은 이제는 그들에게 더 이상 당을 맡길 수 없다는 결론을 짓고 "자유한국당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자전본)를 통해 당원중심으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하였다
본 집회는 첫회만 6월29일 금요일 오후 5시 당사 앞에서 개최하고,
그 이후로는 매주 토요일 오후5시 국민과 당원들이 용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국민과 당원으로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 탄생하고자 한다
본 자전본에서는
1.현직 국회의원 전원 불출마 선언과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재신임
2.현직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3.훌륭한 외부인사로 비상대책위원장 영입하여 전권부여 및 공천권까지 부여
4.당헌 ㆍ당규 재정, 보수의 가치 확립, 담론 및 정책제안, 공천시스템 확립으로
국민 및 당원들과 소통하는 정당으로 재 탄생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과 당원들 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6.29. 오후5시 우리모두 손잡고 여의도에서 만납시다
ㅡ자전본 준비위원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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