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ㆍ윤중천 별장 성접대 의혹' 일파만파…피해 女 처벌호소

김영훈 / 기사승인 : 2018-04-20 12: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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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는 거기에서 거의 매일 완전 살다시피 해서 모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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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지난 2006년부터 2008년사이에 벌어진 '김학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검토 중인 가운데 당시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임을 밝힌 피해자가 동영상 속 인물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00% 확실하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피해자 A씨는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A씨는 "(윤중천이)'네가 모셨던 분이 검사다'라는 말을 했다"며 "학의 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들었는데 그게 김학의라는 얘기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서울 모처에 마련된 일명 '그들의 놀이방'에서라고 밝히며 "김학의는 거기에서 거의 매일 완전 살다시피 해서 모를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어 "윤중천이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고 했다"며 윤중천과 김학의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괴로워했다.


A씨는 "당시 재수사는 거의 없었다. 검사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조사할 내용이 없다. 조사가 필요하지 않고 낼 자료 있으면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2년여 동안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 받은 데 대해 A씨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약을 먹었다"고 떠올리며 "청와대 이런 얘기도 많이 듣고 해서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피해를 본 여성들의 정신적 피해는 너무 크다"며 "용기를 내서 지금 다시 이렇게(인터뷰를) 할 수 있는 거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시작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 조사가 돼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이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검찰에 기소의견을 냈지만 증거가 불충분 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후 2014년 검찰 재조사가 있었지만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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