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황창규 회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KT 황창규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는다.
16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황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 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0여명의 국회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KT 법인 자금으로 4억 3000만원 가량을 불법 후원했다는 사실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KT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상품권을 구입한 뒤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정황을 포착해 KT본사, 자회사 등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해왔다.
경찰은 KT가 주요 주주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관련 입법 사안을 다룬 정무위원회, 통신 관련 예산ㆍ입법 등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위원 등에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KT 임직원들을 차례로 조사한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의 정치자금 기부행위를 지시했거나 최소한 보고를 받으라는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황 회장이 출석하면 이 같은 행위에 어느정도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기부금을 건넨 목적이 무엇인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