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희정 전 충남지사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구속 여부에 관한 법원 심사에 출석했다.
28일 오후 안 전 지사는 곽형섭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러 서울서부지법에 나와 고개를 숙이고 인사한 채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짧게 답하고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안 전 지사는 19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에게 죄송하다. 합의된 관계였다고 생각하지만 피해자분들은 아니라고 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면서 "그에 따른 법적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지사는 미안하다는 말을 한 후에 잘못에 대한 처벌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지만, 그의 주장은 결국 "합의된 관계로" 해석됐다.
안 전 지사가 받은 성폭력 및 성희롱 혐의는 직무, 고용 관계로 맺어진 사람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을 행사할때 적용된다.
사건 당시 김지은 씨는 수행 비서를 지낸 바 있고 현직 정무비서 자리에서 의혹을 드러낸 객관적인 두 사람의 고용 관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결국 문제는 김 씨가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침해하는 과정에서 안 전 지사의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받는 압박감으로 인해 자신의 결정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 전 지사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