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러시아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김학철 기자] 러시아 공군이 5세대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기존 명칭 T-50 PAK-FA)의 시험 운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국방차관은 이날 극동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Su-57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1단계 국가시험이 끝났다"면서 "전투기 시험 운용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보리소프 차관은 이어 "올해 중에 Su-57 12대 주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이 가운데 2대는 내년에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u-57 시제기는 지난달 말 처음으로 무기 탑재 시험비행을 한 바 있다.
1인승인 Su-57에는 적의 방공망 밖인 260㎞ 거리에서 구축함 같은 대형 함정이나 지상 표적을 타격하는 Kh-35UE 공대함 순항미사일, Kh-38ME 공대지 미사일(최대 사거리 40㎞), T-77ME 공대공 미사일(최대 사거리 200㎞) 등의 미사일 12기와 30㎜ 기관포 등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57은 러시아가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2' 등 실전 배치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대항마로 개발하고 있는 신형 차세대 전투기다.
지난 2010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12대의 시제기가 생산됐다.
Su-57은 그동안 인도의 공동 투자로 개발돼 왔으나 지난해 말 인도 정부가 성능 미달, 기술 이전 협상 난항 등을 이유로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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