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20시간 검찰 조사받고 귀가…혐의 부인

이상은 / 기사승인 : 2018-01-18 10:43:05
  • -
  • +
  • 인쇄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드라마 단역배우 등 여성 4명 허위 채용

cats_조현 이.jpg
▲사진=수백억 원대 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의 측근 홍모씨의 유령회사를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통행세'로 100여억원의 이익을 안겨주고 그 돈만큼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20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18일 새벽 귀가했다.



조 회장은 100억원대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수백억 원대 배임을 저지른 의혹 등을 받는 조현준(50) 효성그룹 회장이 2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김양수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18일 오전 5시 30분께까지 조 회장을 조사하고 귀가 시켰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핵심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효성그룹은 조 회장 소환에 앞서 "오래된 사안이고,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의혹이 있다고 하나 억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010년∼2015년 측근 홍모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통행세'로 100여억원의 이익을 안겨주고, 그 돈만큼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 갤럭시아포토닉스에 효성이 수백억원을 부당지원하게 한 혐의, 300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통해 미술품을 비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하고 이 부실의 연대보증을 효성에 떠넘긴 혐의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이 노틸러스효성 등 계열사가 2000년대 중후반부터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을 보내게 하는 등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조 회장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드라마 단역배우 등 여성 4명을 허위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조 회장의 진술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