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 제1야당 정도면 공부 좀 해라" vs. 김성태 "희한한 야당"…UAE 특사 설전

이상은 / 기사승인 : 2018-01-03 1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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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 “아무 근거 없이 제시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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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左),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右) [출처/JTBC방송화면 캡쳐]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일을 국회가 아닌 방송국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의'희한한 야당' 비난에 노 원내대표는‘공부 좀 해라’며 맞받아쳤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김 원내대표는 임 실장의 비밀 특사 파견을 지적했다.


그는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가 뒷조사를 했다”면서 “특사 방문 목적을 사전에 공개하는 게 보편적인데도 임 실장은 특사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청와대 입장 해명도 달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한마디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UAE 원전을 잘못 들여다보다가 우리가 저지른 실수다. 잘못이다”면서 “실수를 해 놓고 국가 간의 신뢰나 외교 문제, 국익 문제에서도 심대한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아무 근거 없이 제시한 주장”이라고 반박했고, 노회찬 정의당 대표(사진)도 “공상과학소설 같다.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며 웃어 보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모든 얘기가) 추측 투성이다. 특사를 가면서 왜 공개적으로 못가냐고? 그럼 왜 MOU 체결하면서 비공개로 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군사 MOU 체결해서 사달이 난건데 그것을 공개하에 간다는 게 더 앞뒤가 맞지 않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MOU 체결한 것에 대해 누가 정보를 줬냐”고 추궁했다.


그는 “정의당을 통해 이 정부가 거래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기밀사항을 어떻게 알고 있냐”고 되물었다.


노 원내대표는“원내 제1야당 정도면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공부를 안 해 시험성적 나쁜 것을 갖고 답을 다른 사람이 가르쳐줬다고 하면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공개 MOU 체결할 때 국방부, 외교부 내에서 반대한 사람들이 있다. 현직에 있지 않은 그 사람들이 얘기하고 다닌다. 공부 좀 해라. 제1야당이 뭐 하는 거냐”며 헛웃음을 지었다.


김 원내대표도 웃으며 “문재인 정부를 꾸짖어야지. 요즘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이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도 “야당을 제대로 안 해봐서 뭐 하는 건지 모르는 거다”라고 응수했다.


한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언급된 양해각서(MOU)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10월 국방부가 UAE와 비밀리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상호군수지원협정(MLSA)이다.


앞서 한국일보는 2013년 10월쯤 한국과 UAE의 군수분야 국장급이 만나 비공개로 MLSA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국회에도 MLSA 체결을 알리지 않고 청와대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은밀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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