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방치된 '충무로역 영화의 거리' 새롭게 탄생하다

서태영 / 기사승인 : 2017-11-07 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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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이 하나로 뭉치는 상징적 공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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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달 27일 '영화의 거리' 개통 기념식 진행된 가운데 배우 신성일, 장미희 등 귀빈들이 영화의 거리 개통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제공/한국영화인총연합회]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14년간 방치돼 흉물로 전락해 버렸던 3·4호선 충무로역사 내에 '충무로역 영화의 거리'가 새롭게 재탄생했다.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연합회, 회장 지상학)에 따르면 '충무로역 영화의 거리'는 20여년 동안 대종상 수상자들의 기념사진을 전시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충무로역 전면 리모델링이 무산되면서 영화의 거리도 방치됐고, 잊혀 가면서 흉물이 됐다.


올해 연합회와 영화인들은 자발적인 힘으로 ‘영화의 거리’를 리모델링했다. 대형 모니터와 전자 앨범이 설치된 이 거리에서는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들의 기념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100인의 캐리커처 등 전시돼 다채로운 볼거리가 전시돼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 리모델링 전 게시됐던 대종상 역대 수상자 사진은 약 270장으로, 사진의 주인공들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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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롭게 탄생된 '충무로역 영화의 거리' [제공/한국영화인총연합회]


주기석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영화인으로서 영화의 메카 충무로를 부활시키고자 ‘영화의 거리’를 부활시켰다”며 “많은 영화단체가 시들었고, 충무로가 명성을 잃었다. ‘영화의 거리’가 영화인들이 하나로 뭉치는 상징적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영화의 거리’에서 ‘제55회 영화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영화의 날은 배우나 감독뿐 아니라 촬영, 조명, 기획, 작가, 기술 스텝 등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모든 영화인들을 위한 잔치다. 연합회는 1919년 한국 최초의 영화인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투’가 처음 상영된 날인 10월 27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영화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의 거리’ 개통 기념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영균 이사장과 배우 신성일·장미희·김가연, 하명중 감독 등 많은 영화인과 유성엽 국회 교통문화관광위원장, 김종옥 서울부시장, 조희연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들의 수상식과 충무로역에 게시됐던 대종상 수상자 사진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지상학 연합회 회장은 “올해 행사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든 영화인의 단결과 화합을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날이 될 것”이라며 “충무로역 영화의 거리는 많은 볼거리와 영화 정보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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