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재편 임박…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김태일 / 기사승인 : 2017-11-02 12: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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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 통합파 재결합 '카운트다운'…내주 결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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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김태일기자] 보수 야권 진영의 재편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당하는 경우 당에 잔류한 자강파 의원들이 국민의당과 정책·선거연대를 이룰 가능성도 적지 않아 야권발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재편 움직임에 맞서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야권재편의 시작은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특히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건너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안을 처리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제명이 마무리되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5일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을 놓고 자강파 의원들과 막판 조율을 시도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당대회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결국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탈당 시점은 6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강파로 분류되는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일 의총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통합파 의원들은) 나간다"라고 말했다.


또 탈당 규모는 8명 안팎이고, 한국당 합류 시점은 다음 주 중·후반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의원이 한국당에 합류하게 되면 한국당 의석수는 115석 안팎으로 늘어난다.


여전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의 의석수가 더 많아 원내 제1당의 위치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한국당은 향후 법안처리 등 국회운영 과정에서 전보다 효율적으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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