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경제·민생 관련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무기개발 행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지난 7∼8월 두 달간 외부활동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은 모두 13차례로, 이 가운데 10차례가 미사일 관련 활동이었다.
김 위원장은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한 뒤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공연 관람(7월 9일), 연회 참석(7월 10일) 등의 일정을 수행했다.
이어 화성-14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과 표창 수여식을 했다(7월 13일 보도). 같은 달 28일에는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30일에는 이를 축하하는 연회에 참석했다.
8월에는 14일 북한군 미사일 전력을 총괄 운용하는 전략군 사령부에서 '괌 포위사격' 준비상태를 점검한 데 이어, 29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발사훈련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또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과학자들을 격려했다(8월 23일 보도).
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방문하고, '선군절'인 8월 25일에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가상한 북한군 특수전 부대의 훈련을 참관한 것도 군(軍) 관련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두 달간 13차례 이뤄진 외부 공개활동 가운데 12차례가 군사 관련 행보였던 셈이다.
이 기간 직접적인 군사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활동은 김일성 사망 23주기인 7월 8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이 유일했으며, 경제 분야 시찰은 전무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공개활동은 지난 6월 20일 북한 매체에 보도된 치과 위생용품 공장 방문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시찰이 4회, 정치 행사 참석이 3회, 군사 관련 공개활동이 3회였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그의 이런 행보는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현시점에서 어떤 다른 사안보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한 대미 압박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행보에 집중하는 것은 이를 미국과의 관계 정립을 위한 최종 관문으로 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중요성을 간접 시위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최근 무기개발 행보에 집중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미사일 분야 인사들의 수행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7∼8월 이뤄진 경제 분야 시찰이나 정치행사 참석은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주로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日本語]
北朝鮮の金正恩7∼8月、経済視察'専務'…兵器の開発行動に'オールイン'
[デイリーマガジン=キム・テイル記者]北朝鮮の金正恩(キム・ジョンウン)労働党総書記が最近、経済・民生関連の公開活動をせず、兵器の開発行動にだけ集中していることが分かった。
連合ニュースが北朝鮮メディアの報道内容を分析した結果、金総書記の過ぎた7∼8月二ヵ月間、外部活動が、北朝鮮メディアに公開されたのは計13回で、このうち10回がミサイル関連活動だった。
金委員長は7月4日大陸間弾道ミサイル(ICBM)級'火星-14型'1次試験発射を現場で指導した後、火星-14型試験発射成功を祝う公演観覧(7月9日)、宴会への出席(7月10日)などの日程を遂行した。
さらに、火星-14型発射成功に貢献した関係者らと記念撮影と表彰授与式を行った(7月13日報道)。同じ月28日には、火星-14型2次試験発射を指導して30日には、これを祝う宴会に出席した。
8月には14日、北朝鮮軍のミサイル戦力を総括運用する戦略軍司令部で'グアム包囲射撃'準備状態を点検したのに続き、29日には中長距離弾道ミサイル(IRBM)'火星-12'発射訓練を現場で見守った。 また、国防科学院化学材料研究所を訪れ、弾道ミサイルを開発する科学者たちを激励した(8月23日報道)。
金総書記が休戦協定締結日の7月27日、平壌(ピョンヤン)'祖国解放戦争チャムチョンヨルの墓'を訪問して、'先軍節'な8月25日にペンニョン島と延坪島(テヨンピョンド)の占領を仮想した北朝鮮軍特殊戦部隊の訓練を参観したのも軍関連活動と見ることができる。
二ヵ月間、13回行われた外部公開活動のうち、12回が軍事関連の動きだったわけだ。
この期間、直接的な軍事業務と関連性がない活動は、金日成(キム・イルソン)死亡23周忌の7月8日に錦繍山太陽宮殿を参拝したのが唯一、経済分野の視察は皆無だった。
金総書記の経済分野の公開活動はこの6月20日、北朝鮮メディアに報道された歯科衛生用品工場訪問が最後だ。
昨年8月、金総書記の経済分野の視察が4回、政治行事への参加が3回、軍事関連の公開活動が3回だったのと対照的だ。
彼のこのような行動は北朝鮮の最高指導者として現時点でどのような別の問題よりも核・ミサイル能力の高度化を通じた対米圧迫に総力を尽くすという意図と分析される。
国家情報院は最近、国会情報委員会報告で、金総書記がミサイルの行動に集中するのは、これを米国との関係定立に向けた最終関門と見て、大陸間弾道ミサイル(ICBM)の重要性を間接護衛に当たることと分析したことがある。
一方、金総書記が最近、兵器の開発行動に集中し、金洛兼(キム・ラクギョム)戦略軍司令官、李炳哲(リ・ビョンチョル)党軍需工業部第1副部長、金ジョンシク党軍需工業部副部長など、ミサイル分野の人たちの実行頻度も増えている。
一方、7∼8月に行われた経済分野の視察や政治行事への参加は、朴鳳柱(パク・ポンジュ)首相と崔竜海労働党副委員長などが主に担当したことが分か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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