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KBS·MBC 제작거부 사태와 관련해 "여야 4당 원내대표들에 현재 공영방송 사태를 논의할 국회 내 기구 구성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무슨 이유에도 공영방송이 정파(停波)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S와 MBC 사원들이 제작거부를 벌이고 있고 곧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정파사태, 블랙아웃이 된다면 이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대단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KBS는 국가 재난방송인데 KBS가 멈춰서면 국가 재난사태에 대해 누가 국민들에게 보도를 전달 하냐"며 "오늘 아침 일본 NHK는 북 미사일에 대해 긴급 속보를 통해 미사일이 지나가는 지역을 낱낱이 표시하며 정부의 긴급 대피 명령을 전하고 놀랍도록 자세히 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이 파행과 혼란을 거듭하는 것은 방치 못 한다"며 "핵심적 논점이 공영방송 독립성 강화라면 당연히 국회 내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영방송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기구를 구성해서 공영방송 파행 문제를 비롯해 대통령과 정부여당으로부터 독립성 확보를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우원식, 김동철, 주호영 원내대표의 조속한 응답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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