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롯데월드 시절 직원에 '갑질' 논란

서태영 / 기사승인 : 2017-08-23 16: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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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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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쳐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롯데월드 전 대표이사가 흰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조리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YTN은 2012년 3월 이동우 롯데월드 전 대표이사이자 현재 롯데하이마트 사장이 쏟아낸 폭언이 담긴 육성을 공개했다.


롯데월드에서 조리사로 근무했던 강동석 씨에게 이 사장은 20년 동안 별 탈 없이 지내던 흰 머리를 갑자기 염색하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공개된 육성파일 속 이 사장은 "흰 머리가 자랑이냐.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대기업 다니는 사람답게 행동해야지. 안 그만두면 어떻게 못 하겠지. 대기발령 낼 거야. 당신"이라고 말했다.


또 "애가 셋이지? 당신 인사카드 아니야? 판단해라. 세 가지다. 통화연결음, 사유서, 염색. 아니면 그만두고" 등의 발언을 했다.


강씨는 결국 머리를 염색해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는 등 굴욕을 겪었지만 롯데월드 측은 7개월 뒤 강 씨가 염색 대신 스프레이를 썼다는 부당한 사유를 들며 정직처분을 내렸다. 떠밀리듯 사직서를 낸 강씨는 인권위를 거쳐 법원에까지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5년간의 법정 투쟁을 겪고도 끝내 회사로 복귀할 수 없었다.


이 사장의 갑질은 비단 강 씨만이 아니라는 게 롯데월드 전·현직원들의 주장이다. 직원 회의시간에도 욕설과 폭언을 자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회사 관계자를 통해 "이미 인권위와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당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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