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륙 구경하던 관광객…제트엔진 바람에 날아가 사망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07-14 0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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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륙장면 보던 관광객 수십명 제트 엔진 바람에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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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해변에 있던 관광객이 이륙하는 항공기의 제트엔진 바람에 날아가 숨졌다고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가 오늘(13일)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중앙아메리카의 네덜란드령인 신트 마르턴(Sint Maarten) 섬의 마호 비치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인근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활주로와 해변을 구분하는 철조망 옆에 서 있다가 이륙하는 항공기의 제트엔진 바람에 날아가 콘크리트 블록에 머리를 부딪쳤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 관광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은 마호 비치에 맞닿아 있어 항공기 마니아들에겐 유명한 곳이다. 착륙하는 항공기는 마호 비치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들면 기체에 닿을 것처럼 머리 위로 낮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이륙하는 항공기 역시 볼거리로 꼽힌다.


당시 사고 영상을 보면 철조망을 잡고 비행기 이륙장면을 보던 관광객 수십명이 제트 엔진 바람에 날아갔고, 일부는 해변 백사장에 넘어지거나 바다에 빠진 사람도 많았다.


문제는 활주로가 짧기 때문에 대형 항공기가 이륙하려면 제트엔진 출력을 해변에 있는 사람들을 날릴 수 있을 만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해변에는 "위험,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제트엔진이 심한 부상 또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 경고판이 설치돼 있다.


한편, NOS는 지금까지 마호 비치에서 제트엔진의 강한 바람으로 사람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부상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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