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 국민의당 비판

이상은 / 기사승인 : 2017-06-27 15: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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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금치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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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이른바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신중함을 나타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서 동료라는 분이 말한 게 조작됐다는 것인데, 제가 듣기론 (국민의당이)특검을 하겠다는 것은 준용 씨의 모든 문제를 훑어보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복잡한 문제”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어 “이 문제 대해선 저희 당으로선 말을 아끼겠다”며 “사태의 추이가 어디까지 발전될지 여러 가지 얽혀있는 것 같아서 당사자 아닌 입장에선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을 구태 정치라 비판하면서도 국민의당이 제안한 특검에 대해선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당이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파슨스스쿨 동료의 증언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1년 여 전 새정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창당했지만 끝내 구태 정치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며 “2002년 김대업 병풍 조작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사실 뿐”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공당으로서의 신뢰는 무참히 무너진 것으로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마타도어, 공작 정치는 구태 중의 구태”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국민의당 녹음 파일이 조작이라고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귀걸이에 점퍼 차람, 12줄 자기소개서 등으로 공공기관에 취직한 과정에서 퇴직과정에 이르기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회에 특검법이 발의돼 있다”며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도 관련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특검 수사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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