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임명 강행한 文 대통령…보수야당 비난일색

김태일 / 기사승인 : 2017-06-14 1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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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내 맘 대로인 위장협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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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한데 대해 한 목소리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협치는 말은 협치라고 하고 행동은 내 맘 대로인 위장협치쇼”라며 “국회의 인사청문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야당 의사를 무시하면서 협치, 협력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문제가 드러나 보고서 채택이 안됐는데, (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인사를 (강행)한다면 인사청문회는 왜 존재하느냐”며 “국회에서 어떤 의견을 내든 그에 상관하지 않고 인사를 하겠다는 것은 인사청문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정한 고위공직자 임용기준을 스스로 어기면서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며 “대선 공약에 5대 비리는 고위공직자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했는데, 내정된 후보자 대부분이 5대 기준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야당의)트집잡기식 인사청문회 때문에 폭넓은 인사를 하는데 장애가 있다고 하지만 코드-보은 인사에 집착하기 때문에 폭넓은 인사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 15명 중 2명을 제외한 13명이 대선캠프 출신이거나 현 정권 창출에 기여한 공신그룹”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친문 보은인사 일색이고 대통합, 대탕평은 찾아볼 수 없다”며 “국정철학 공유라는 명분이 코드인사라면 국민대통합, 탕평 같은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 임명은)협치를 기대했으나 실망을 넘어 놀라움을 가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영찬)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 임명이)국민의 검증을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인사청문회를 했는가”라며 “대통령이 내세운 5대 비리가 있어도 결격사유에 배제되는 것인지 공약집을 다시 읽어봐야 할 일”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장관급은 거의 보은이사고 그 이하는 코드 인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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