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주진형 인터뷰…"박근혜 정신나간 발언, 법의식 굉장히 박약해"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7-05-30 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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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말 정신 나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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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화끈한 돌직구를 날려 화제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청문회에서 삼성 계열사 합병 문제와 관련 직설적인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던 주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 이어 저녁에는 JTBC 뉴스룸과 스튜디오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 전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주저없이 내놨다. 그는 과거 특검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한마디로 정말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한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보는 데서 저런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저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22개 증권사 중에 한화투자증권만 유일하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냈다"며 "그것 때문에 압력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생각은 못 하셨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전 대표는 29일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에 "정신 나간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자기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 개입을 시사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법의식이 굉장히 박약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 전 대표는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합병이 삼성물산의 주주들한테 심각한 손해를 초래하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은 금융시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다 안다"며 "그런데 그걸 백주에 그냥 밀어붙였다. 이는 노상강도랑 다를 바가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삼성의 계열사 합병에 찬성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삼성 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정부가 도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특검은 결국 수사과정에서 삼성의 계열사 합병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해 50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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