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면담하면서 좌석배치에 있어서 이전 특사들보다 홀대했다는 '외교결례' 논란이 제기됐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 특사를 만나 자신은 테이블 상석에 앉고 이 특사는 테이블 옆에 앉게 했다. 사진으로 보면 시 주석이 주재하는 회의에 이 특사가 참여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을 대리한 특사에 대해 외교적 결례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한반도 사드 배치로 뿔난 중국의 '의도적 홀대'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앞서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김무성 특사는 시 주석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 면담했고,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박근혜 특사도 당시 후진타오 주석 옆에 나란히 앉아 면담했다.
이 전 총리는 중국측의 특사에 대한 의전과 관련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베이징으로 불러 공항에서 특사단을 영접토록 하는 등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개념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사단 일원으로 시 주석을 만나는 자리에 배석한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시 주석이 당초 예정된 20분의 면담시간을 훌쩍 넘겨 40분간 특사단과 대화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외교결례 논란을 반박했다.
한편 이날 이 특사가 사드 보복 문제를 꺼내며 "대화를 통해 사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자, 시 주석은 "역사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만 답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