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 주최로 열린 2017 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홍준표(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바른정당 발 '반문연대' 후보 단일화 논의가 25일 토론회에서 일축됐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경기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바른정당에서 3당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했는데, 유승민·안철수·홍준표 후보는 단일화를 할 것이냐"고 각 후보들에게 물었다.
이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무슨 이유로 묻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의 동의 없이는 (단일화가) 안되는 것을 문 후보도 잘 알 것"이라며 "저는 단일화 할 일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그럴 일 없다"며 "저는 선거 전에 그런 식의 연대는 없다고 거짓말이 아니라 백 번이 넘게 말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에서는 바른정당과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는 문 후보의 말에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홍준표 후보는 "난 생각도 없다. 바른정당이 존립이 문제가 되니까 한 번 살아보려고 하는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단일화) 하려고 했는데 안한다고 한다. 그럼 마음대로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심상정 후보는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며 "유 후보가 뜻한 대로 수구·보수세력을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를 확실히 세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유 후보는 토론회 말미에 주어진 마무리 발언 시간에서 "제게 후보 단일화, 사퇴 등 별별 이야기가 다 있지만 끝까지 간다"면서 "유승민을 찍어주면 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홍준표·유승민·안철수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말해지기 시작했다"며 "오로지 저에 의한 정권교체가 두려워 정권연장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될 경우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싶다"며 "두렵지 않다.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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